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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태국운전면허증 발급 /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태국운전면허증 발급

 

단기 여행자가 아니라 1년 이상 머무는 장기 여행자라면 태국운전면허증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나 치앙마이처럼 대중교통이랄 것이 딱히 없는 곳에서는 말이다. 물론 썽태우라 불리는(현지에서는 롯댕이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마을버스가 여행자들이 많은 올드시티나 님만해민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살거나 혹은 그 지역에 살더라도 매번 썽태우를 이용하는 것은 녹록지가 않다. 정류장이나 운행 시간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이는 어디서든 아무때나 썽태우가 눈에 보이는 대로 잡아 탈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긴 하다)누구와 합석을 하는지에 따라 5분이면 갈 거리를 20분 만에 도착하기도 한다. 사실 요즘은 그랩이 있어서 꼭 썽태우를 탈 필요가 없다. 전에 비하면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 게 맞다. 하지만 일단 집 밖을 나서면 뭐라도 타고 움직여야 하는 치앙마이에서(일단 걷기에 너무 덥고, 인도도 잘 없다) 장기 여행 중이라면 자가용이든 오토바이든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 

 

태국에서 운전을 하려면 당연히 태국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국제운전면허증(사용 기한 1년)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첫 1년 운전을 하는 동안 경찰이 나를 불러세운 적이 없어서 국제운전면허증이 치앙마이에서 유효한지 여부를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태국에 1년만 머물 거라면 국제운전면허증을 한국에서 만들어 오면 될 것이고, 1년 이상 거주 예정이라면 현지에서 태국운전면허증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현재 태국 치앙마이 거주 5년차로 2017년에 태국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었고, 사용 기한이 만료되어 며칠 전에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을 했다. 바로 어제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지라 2017년 당시 태국운전면허증을 어찌어찌 발급받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므로 본 포스팅에서는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에 대해서 주로 다루려고 한다(태국운전면허증 발급과 관련해서는 주태국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나도 2017년 태국운전면허증을 만들 때 주태국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정보를 이용했었다. 방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다.

 

태국운전면허증 발급 구비 서류 (신규 발급)

1) 유효한 한국운전면허증 또는 한국영문면허증 또는 한국국제운전면허증
2) 한국운전면허증 확인서(재외국민등록후 대사관에서 발급)
* 한국영문면허증 또는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일부지역에서 불인정 유의)시 확인서 불필요
3) 재외국민 등록부 등본(거주확인서) (재외국민등록후 대사관에서 발급)
* 워크퍼밋(주소지가 있는 유형)이 있는 경우 필요하지 않음(신규 워크퍼밋은 사용 불가)
4) 건강진단서(태국 병원 또는 일반 클리닉에서 발급)
5) 여권 원본 및 사본

# 주태국한국대사관에서 퍼옴.

 

원래는 1년 예정으로 치앙마이에 왔기 때문에 태국운전면허증을 만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1년을 넘기게 되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태국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위의 구비 서류 가운데 국제운전면허증은 이미 사용 기한이 만료되어서 한국운전면허증을 사용했다(구비 서류1). 한국운전면허증 확인서는 안내되어 있는 대로 대사관에서 재외국민 등록 후 우편으로 발급받았다(구비 서류2). 재외국민등록부 등본 혹은 거주확인서 역시 2017년 당시 대사관에서 우편으로 발급받았는데 이에 관해서는 변경 사항이 있으므로 뒤에 다시 얘기하겠다(구비 서류3).

 

내가 태국운전면허증을 만들었을 당시 사용 기한은 2년이었다. 그리고 사용 기한이 만료되었을 즈음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2년 정도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없이 구 면허증을 가지고 운전했다. 태국 정부가 선포한 국가 비상 사태 기간에는 태국운전면허증을 갱신할 필요가 없었다. 한데 이제는 거의 모든 행정이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 했다. 

 

치앙마이 도로교통국

 

 

 

 

 

 

 

치앙마이에서 태국운전면허증 갱신하는 방법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은 치앙마이 도로교통국에서 한다(구글 지도에서 chiangmai provincial transport office로 검색. 공항에서 많이 멀지 않음). 건물 2층 27번 창구에서 구비 서류 확인 및 제출 후 앉아서 기다리면 번호표를 받을 수 있고 이후 절차대로 움직이면 된다. 먼저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한 구비 서류는 다음과 같다.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구비 서류

1) 사용 기한이 만료된 태국운전면허증
2) 여권 원본
3) 여권 사진면과 마지막 입국 스탬프면 복사본
4) 건강진단서
5) 거주확인서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은 면허증 사용 기한이 만료되어 하는 것이므로 그간 사용했던 태국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여권은 어딜 가나 필수이니 이때도 당연히 필요하고, 여권 사진면과 마지막 입국 스탬프면은 복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다행히 27번 창구 근처에 복사집이 있어서 미리 준비를 못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진단서는 신규 발급 때와 마찬가지로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때도 구비를 해야 하는데, 대개의 일반 클리닉에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진단서를 발급받으러 갈 때는 본인 확인이 가능한  여권이나 태국운전면허증 등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은 인정하지 않으니 실물 챙겨 가는 걸 잊지 마시길(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가 갔던 병원에서는 사진을 절대 허용하지 않아서 허탕 친 경험 있음;;). 건강진단서 발급 비용은 2022년 현재 80바트였다. 

 

다음으로 거주확인서는 치앙마이 이민국 2층에 있는 창구에서 발급 신청할 수 있다. 태국운전면허증 신규 발급 당시에는 주태국한국대사관에 우편 신청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민국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90일 신고차 이민국을 방문했을 때 문의해보니 역시나 가능했다. 그래서 이번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한 거주확인서는 대사관이 아닌 이민국에서 발급받았다. 구비 서류를 모두 준비한 후 담당자에게 제출하고 거주확인서 우편 발송 비용 40바트까지 지불하면 신청이 모두 끝난다. 거주확인서는 이민국에서 바로 발급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서류를 제출한 후 기다리면 집으로 우편 발송해주는데 내 경우 2주가 좀 넘게 걸렸다. 

 

 

 

 

 

 

치앙마이 이민국 거주확인서 신청 시간

 

 

치앙마이 이민국 거주신청서 구비 서류

 

 

번호표를 받고 난 다음 절차는 수납이다. 태국운전면허증 갱신 비용은 2022년 현재 505바트. 사용 기한은 내 눈을 의심했지만 분명 6년이었다. 6년이라니! 신규 발급 때 2년이었던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앞으로 꽤 오랫동안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은 사실 우리에게 익숙지 않다. 처음엔 외국인이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태국 현지인들 모두 면허증 사용 기한이 만료되면 내가 했던 것처럼 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 한다. 우리와는 운전면허증 관리 시스템이 다른 것이다. 

 

오늘은 태국운전면허증 갱신에 대해 정리해보았는데, 이 글을 쓰는 2022년 현재는 이와 같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니 실제 갱신 전에 정확한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번거롭더라도 도로교통국에 직접 찾아가서 필요 서류나 절차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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