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아니라도 좋은 캐슈밀크 만들기 (식물성 우유)

캐슈밀크 한 잔

식물성 우유가 왜 좋은가 하면

요즘은 두유 외에도 아몬드밀크, 오트밀크, 캐슈밀크, 참깨밀크 등 식물성 우유가 눈에 많이 띄죠. 비건 인구가 늘어나면서 우유를 대신할 식물성 우유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한데 식물성 우유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우유가 가진 영양을 고려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이미 만들어져 나온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해 식물성 우유를 마실 생각이라면 좋은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드는 게 더 좋겠죠. 이른바 홈메이드 식물성 우유 :)

 

 

식물성 우유는 단순히 마시는 것뿐 아니라 우유가 필요한 모든 음료와 요리에 기존의 동물성 우유 대신 사용할 수 있어요. 

 

두유라떼는 이미 흔해졌고요. 빵을 만들거나 스프를 끓일 때 식물성 우유가 들어가는 레시피 또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어요.  

 

저는 비건이 아니라서 꼭 우유 대신 식물성 우유를 마셔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건강을 위해 영양을 챙기자는 생각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요. 

 

막상 먹어보니 무엇보다 맛이 좋았고(마트에서 사온 제품과 직접 만든 우유 맛은 정말 달라요. 홈메이드 강추요), 오트밀이건 캐슈넛이건 일단 재료가 집에 있으면 언제든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편했어요.

 

비교적 유통기한에서 자유롭고, 한 번에 원하는 만큼씩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홈메이드 식물성 우유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오늘은 식물성 우유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슈밀크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생캐슈넛

쉬워도 너무 쉬운 캐슈밀크 만들기

다른 식물성 우유와 마찬가지로 캐슈밀크 역시 캐슈넛과 물을 함께 갈아서 만들어요. 생캐슈넛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 맛을 내기 위해 소금 적당량을 필수적으로 넣어줘야 해요. 

 

믹서기의 성능이 뛰어나다면 바로 갈아줘도 되지만 보통은 캐슈밀크 만들기 전에 먼저 캐슈넛을 불려줘요. 물에 가볍게 씻은 캐슈넛을 적당한 용기에 담고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후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하룻밤 불려주면 돼요. 

 

캐슈넛은 비교적 쉽게 불기 때문에 신선도를 위해 냉장고에서 불리는 게 좋아요.  

 

캐슈넛이 잘 불었으면 이제 믹서기에 물, 소금과 함께 넣고 곱게 갈아줘요. 그럼 초간단 영양만점 캐슈밀크 만들기가 완성돼요. 

 

물에 불은 캐슈넛은 질감이 매우 부드러워서 넛밀크백이나 면보에 걸러줄 필요가 전혀 없어요!

 

물에 잘 씻어주고

냉장고에 넣어 불리기

 

캐슈밀크 만들기 (500ml)

 

- 캐슈넛 한 컵

- 물 500ml

- 소금 적당량

 

저의 한 컵 기준은 160ml짜리 전기밥솥 계랑컵으로 한 컵이에요. 각자 계량컵 용량이 다를 수 있으니까 캐슈넛과 물의 비율을 1:3으로 잡으면 되겠어요.

 

캐슈넛 자체가 살짝 달콤한 맛이 있기도 해서 꿀이나 시럽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데요. 소금은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해주세요.

 

 

곱게 갈아진 캐슈밀크

 

이렇게 만든 캐슈밀크는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3~4일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해요. 한데 집에서 캐슈밀크 만들기한 홈메이드 캐슈밀크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아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만들기보다는 그날 먹을 만큼 혹은 이틀을 넘기지 않을 정도만 만드는 걸 추천해요. 그러면 유리병을 소독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겠죠. 

 

제 경우 캐슈밀크가 워낙 맛있어서 금방 동나기 때문에 사실 오래 보관할 일이 없기도 해요 :)

 

캐슈넛 알아보기

– 본래 캐슈 나무에 열리는 과일의 씨앗이지만 물리적/영양적으로 견과류와 흡사해 씨앗이 아닌 견과로 분류함.
- 몸에 좋은 지방, 섬유질, 단백질, 미네랄(구리, 마그네슘, 망간) 등을 다량 함유.
-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 함유해 체내 염증을 줄여줌.
-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포만감을 주어 체중 조절에 효과적임.
-심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줌.

 

꿀맛 보장, 단호박 캐슈밀크 만들기

- 1인분, 200ml

- 찐 단호박 적당량(작은 세 조각 정도)

- 캐슈밀크 200ml

- 꿀 적당량

 

위의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단호박이 다 갈릴 때까지 잘 갈아주면 끝이에요. 단호박과 캐슈넛, 그리고 달콤한 꿀의 조합이 너무나 훌륭해요. 

 

캐슈밀크에 이미 소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소금은 따로 더 넣지 않고요. 기호에 따라 단호박 양을 늘려도 좋아요. 아침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즐겨보세요. 박수가 절로 나오는 맛이요 :)  

 

저는 이렇게 단호박 캐슈밀크 만들기를 할 뿐 아니라 매쉬드포테이토를 만들 때도 캐슈밀크를 사용해요.

 

우유 대신 캐슈밀크를 사용하면 크리미한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캐슈넛 특유의 향이 가미되어 색다른 매쉬드포테이토를 맛볼 수 있어요.

 

2021.04.03 - [슬기로운] - 귀차니스트를 위한 초간단 오트밀크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