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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보들보들 풍성한 코튼캔디 고사리 키우기 (솜사탕 고사리)

코튼캔디 고사리가 좋아하는 위치

넘넘 귀여운 이름을 가진 코튼캔디 고사리, 일명 솜사탕 고사리 키우는 법을 알아볼게요.

 

촉감이 보드랍고 잎이 풍성해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요, 집 안을 싱그럽게 꾸미는 데 고사리 식물만큼 좋은 게 없고 그 가운데 이 코튼캔디 고사리만큼 고운 미모를 뽐내는 아이도 드물 거예요.

 

연한 연둣빛 잎들이 풍성하게 올라온 모습만 봐도 힐링이 따로 없어요.

 

 

여느 고사리 식물과 마찬가지로 코튼캔디 고사리 또한 햇빛이 잎에 직접 닿는 것은 피해야 해요. 볕에 노출되면 잎이 바짝 타들어갈 테니까요.

 

고사리를 음지식물로 생각해 볕을 싫어할 거라 예측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고사리 식물은 직광이 없으되 밝은 곳을 선호한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저는 현재 화장실과 베란다 두 곳에서 코튼캔디 고사리를 키우고 있어요.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분갈이를 할 때 두 포기로 나누어 심었거든요.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개의 환경에서 키워보니 고사리 식물이 어떤 곳을 선호하는지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이는 코튼캔디 고사리뿐 아니라 다른 고사리류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요.

 

코튼캔디 고사리 @베란다

 

더 건강하게 자라는 건 확실히 베란다예요. 빛의 강도와 통풍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걸로 보이고요. 화장실에서 자라는 코튼캔디 고사리는 베란다에서 자라는 것과 비교해 색이 더 옅고 줄기와 잎도 좀 더 여리여리해요.

 

참고로 제 화장실은 창은 없지만 이를테면 오픈형이라 밝고 꽉 막힌 환경이 아니에요.

 

반면 베란다 반광에서 자라는 아이는 확실히 줄기가 튼실하고 색도 더 짙은 편이에요. 키우는 위치에 따라 확실히 자라는 양태가 다른데 이것이 식물의 분위기(운치)에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 여건이나 기호에 따라 위치를 선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습하게

코튼캔디 고사리를 비롯한 고사리 식물은 애초에 배수가 아주 잘되는 흙에 심어야 해요.

 

흙이 젖어 있으면 습도가 올라가 식물이 좋아할 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과습은 뿌리를 썩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 비교적 건조하게 관리하면서 물주기 주기를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물주기는 역시 흙이 말랐을 때 하는 것이 기본이고요. 배수가 잘되는 흙은 보통 가볍기 때문에 화분을 들어 무게를 체크하는 걸로도 물주기 타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제 경우 화장실은 1~2일, 베란다는 3~4일 주기로 물을 주고 있어요. 각 가정마다 환경이 다르므로 제 물주기 주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고요. 

 

 

베란다에 있는 제 코튼캔디 고사리의 경우 식물에 비해 화분이 다소 큰 편이고 다른 식물들과 이웃해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에 3~4일 정도면 적당한 것이니까요.

 

흙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과 달리 공중습도가 높은 것이 고사리 식물에게 좋은 조건인 건 맞지만 (고사리 키우기 전에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는데요) 막상 키워보니까 공중습도가 코튼캔디 고사리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거 같지는 않아요. 물론 높으면 좋긴 하겠죠.

 

여튼 잎에 물을 분무해주는 등 별도의 노력 없이 일반적인 실내 혹은 베란다 습도에서 잘 자라고 있어요. 

 

고사리 식물 마른 잎 처리법

고사리 식물을 키우다 보면 특히 잎 끝이 마르는 경우가 있어요. 더 진행이 되면 줄기 전체가 마르게 될 테고요. 이렇게 잎이 마르는 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돼요. 낙엽이 지듯 오래된 잎 색이 변하거나 말라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일단 갈색으로 잎이 마르면 원 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잎을 떼어내도 되고 줄기 단위로 잘라내도 되고요.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제 반려식물인 코튼캔디 고사리를 포함한 대개의 고사리 식물은 올망졸망 귀여운 새 줄기가 계속해서 올라와요. 그러니까 보기 싫은 잎은 걱정 말고 과감하게 싹둑 해주세요.     

 

참고로 제가 키우고 있는 보스톤 고사리(보스턴 고사리) 사진 첨부해요. 코튼캔디 고사리와는 사뭇 다르게 생겼죠?

 

그러고 보니 코튼캔디 고사리는 후마타 고사리와 생긴 게 살짝 비슷해 보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한데 자세히 보면 역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역시 사진 첨부해요. 

 

보스톤 고사리(보스턴 고사리)
후마타 고사리(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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