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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영양만점 렌틸콩 삶기(렌틸콩 먹는 법)

일반 브라운 렌틸쿵

 

오늘은 제가 병아리콩과 더불어 거의 매일 먹고 있는 렌틸콩 삶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미리 말하자면 렌틸콩 삶기 전혀 어렵지 않아요. 볼록한 렌즈를 닮아 렌즈콩이라고도 불리는 렌틸콩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일반 콩에 비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참고로 현재 렌틸콩 최대 생산지는 캐나다예요.) 

 

일반 콩은 하루 이상 물에 푹 불려 사용해야 하는데 반해 렌틸콩은 한두 시간만 불려도 충분해요. 그도 그럴 것이 렌틸콩 생긴 걸 보면 일반 콩과 비교해 납작하게 생겼고 두께도 그닥 두꺼운 편이 아니거든요. 

 

물에 불리는 과정 없이 바로 조리해도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렌틸콩 삶기를 해보면 역시 물에 좀 불려줘야 더 먹기 좋게 잘 익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요리에 사용할 렌틸콩을 미리 불려놓지 못했다면 뜨거운 물에 20분쯤 불러줘도 좋아요. 

 

유기농 작은 렌틸콩
엄청난 크기 차이를 보이는 두 종류의 렌틸콩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

렌틸콩 삶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렌틸콩의 영양 성분에 대해 잠시 알아볼게요. 여느 콩과 마찬가지로 렌틸콩 역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기 아주 좋은 식재료예요(익힌 렌틸콩 반 컵에 약 12g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음). 단백질 외에 섬유질 역시 다량 포함하고 있고 아연, 칼륨, 칼슘 등 미네랄도 빠지지 않아요. 

 

렌틸콩은 브라운, 오렌지,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는데요. 색에 따른 영양 성분의 차이는 없지만 각각 맛과 향, 식감은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마트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 브라운 색상 렌틸콩이고 제가 먹는 것도 바로 이 브라운 렌틸콩이에요. 

 

렌틸콩은 색상뿐 아니라 크기의 범위로 다양한데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렌틸콩만 해도 큰 녀석과 작은 녀석 크기 차이가 엄청나요. 

 

하룻밤 푹 불린 모습
왼쪽은 마른 콩 오른쪽은 불린 콩

렌틸콩 삶기, 어렵지 않아요

(저는 렌틸콩을 주로 병아리콩, 현미 등과 함께 조리해 먹기 때문에 사진에 다 같이 섞여 있어요. 렌틸콩만 삶는 것과 이렇게 다른 콩이나 쌀을 섞어서 함께 삶는 것에 별다른 차이는 없어요.)

 

렌틸콩 삶기 순서
1 물에 잘 씻기
2 최소 한두 시간 불리기
3 삶기
4 뜸들이기

물의 양: 렌틸콩의 두 배
조리시간: 15분 

렌틸콩 삶기를 위해서 먼저 렌틸콩을 물에 잘 씻어 헹궈주세요. 그런 다음 최소 한두 시간 불려주시고요. 잠자기 전 물에 담가 하룻밤 푹 불려주셔도 물론 좋아요. 렌틸콩이 물에 불으면 마른 콩에 비해 크기가 두 배쯤 커진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렌틸콩 삶기 물의 양은 불린 렌틸콩의 두 배로 잡아주시면 적당해요. 그쯤이면 물이 모자랄 리가 거의 없는데 혹시라도 부족하다면 끓는 냄비에 물을 더 보충해주시면 돼요. 중간에 물을 넣어도 렌틸콩 익는 데는 아무 문제 없으니까 물의 양에 대해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렌틸콩 삶기 조리시간은 약 15분이에요. 센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주시면 되고요. 저는 보통 뚜껑을 덮고 삶는데 렌틸콩 식감에 대한 선호에 따라 뚜껑을 열고 삶는 경우도 있어요. 

 

렌틸콩 삶기를 여러 번 하다 보면 각자 입맛에 맛는 조리 패턴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저의 렌틸콩 삶기 패턴은 하룻밤 푹 불리기, 물의 양은 렌틸콩의 두 배, 조리 방법 및 시간은 뚜껑 닫고 15분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요. 우리가 밥을 한 후에 바로 먹지 않고 뜸을 들이는 것처럼 렌틸콩 역시 삶기가 끝나고 나서 약 10분 정도 기다려주면 더 맛있게 렌틸콩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시고요!

 

혹시 렌틸콩 삶기 후 냄비에 물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일단 그대로 뜸을 들이면 돼요. 뜸들이기 후에도 물이 남는다면 다른 요리에 활용해도 좋고 아니면 따라 버리셔도 되고요.   

 

 

뚜껑 덮고 뜸들이기

채소요리에 단백질을 더하는 현명한 선택(렌틸콩 먹는 법)

집에서 렌틸콩 먹는 법은 생각보다 다양해요. 콩밥을 지어 먹듯이 쌀과 함께 렌틸콩밥을 지어 먹어도 되고요. 렌틸콩만 따로 삶아 샐러드에 이용할 수도 있어요. 양배추볶음을 비롯한 채소볶음요리에 넣어도 좋고 토마토 스프 등 국물요리에도 굉장히 잘 어울려요. 

 

제가 처음 렌틸콩을 접한 건 6년 전 멕시코에서였어요. 현지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추천한 스프를 주문했는데 머릿속에 그렸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죠. 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허브를 넣고 끓인 국물 요리로 건더기를 수저로 떠먹는 식이었는데 거기 콩보다는 작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은 알갱이들이 들었더라고요. 친구에게 물었더니 렌틸콩이라고 했어요. 야채스프가 충분한 요기가 될까 싶었는데 렌틸콩이 듬뿍 들어서 확실히 속이 든든하더라고요. 렌틸콩 먹는 법을 이때 배운 셈이에요. 

 

이후 집에서 채소 요리를 할 때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렌틸콩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렌틸콩은 일반 콩에 비해 조리가 간편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가 너무 좋아요. 렌틸콩밥은 늘 지어 먹는 것이고, 전에 포스팅한 감자스프 만들기에도 렌틸콩을 사용했어요. 퀴노아나 병아리콩과 함께 삶아 야채샐러드 만들어 먹을 때도 자주 사용하고요. 이제는 샐러드에 콩이 안 들어가면 왠지 섭섭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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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요리에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으면 어디든 사용하고 있어요. 렌틸콩이 크기도 작고 특별한 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떤 요리와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만의 렌틸콩 먹는 법으로, 잡채에도 넣고 스파게티에도 넣고 카레에도 넣어요. 

 

렌틸콩 먹는 법 가운데 하나인 렌틸콩밥의 경우 전기밥솥 아닌 냄비 사용을 추천해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 경우 전기밥솥을 사용하면 렌틸콩이 너무 많이 익어 퍼져버리기도 하더라고요. 냄비 밥이 안 해보면 물 맞추기 등등 어려운 것 같아도 일단 해보면 너무너무 쉽다는 거 아시나요? 조리 시간도 일반 백미는 10분이면 충분하고 렌틸콩 등 콩을 섞어 짓는 경우도 15-20분이면 오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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