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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아토피/민감성 피부)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사용후기

아토피와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오늘은 일 년 넘게 사용 중인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처럼 아토피를 앓고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이라면 한 번쯤 샤워기 필터 사용에 대해 고민해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제 그만 고민을 끝내고 어서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시라 권하고 싶어요. 

 

저도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뒤늦게나마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를 접한 후 아토피 증상이 급속도로 호전되었거든요. 

 

본래 피부가 예민하긴 해도 다른 계절은 무난히 지날 수 있었지만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만 되면 특히 다리가 몹시 가렵고 붉게 변하는 아토피를 오래 앓아왔어요. 아토피 환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이놈의 아토피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마련이죠. 

 

아토피는 내 몸의 면역세포가 외부 물질이 아닌 내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피부의 면역체계가 올바로 작동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식습관 조절, 체질 개선, 생활환경 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필요로 해요.

 

제 경우 평소 피지오겔이나 세타필 같은 보습로션 사용을 생활화하면서 아토피가 심해질 때는 약도 먹고 연고도 바르고 했어요.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계란 등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식재료도 가급적 피했고요. 그런데도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아토피가 찾아와서 거의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친구의 뜻밖의 추천으로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사실 꼭 친구의 추천 때문만은 아니었고 마침 그 즈음 제가 새롭게 자각한 증상이 하나 있었어요. 샤워만 하고 나면 멀쩡하던 얼굴이 군데군데 붉게 변하면서 가려웠어요. 근데 이 증상이 오래 가는 건 아니고 30분, 한 시간이면 사라지는 거예요. 다음날 샤워를 하면 똑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생각이 물 쪽으로 흐르게 되었어요. 샤워할 때 사용하는 물이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아닌가 하고요.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1차/2차)와 에코 샤워호스

제가 구매한 닥터피엘 제품은 샤워기 본체와 1차/2차 필터, 그리고 에코 샤워호스예요. 닥터피엘 샤워기는 샤워기 하단에 스틱형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1차)를 삽입하고, 샤워기 헤드 부분에는 둥그렇게 생긴 원형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2차)를 삽입하도록 되어 있어요. 

 

먼저 기다랗게 생긴 1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는 불순물 차단 필터로, 수돗물에 섞인 각종 불순물과 녹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해요. 2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활성탄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아토피나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수돗물 안의 염소 성분을 차단해주고요. 

 

피부가 많이 민감한 게 아니라면 1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만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저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만성 아토피 환자라 2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까지 두 종류의 필터를 함께 사용 중이에요.

 

 

샤워기 필터를 구입하면서 닥터피엘 에코 샤워호스도 한번 사봤는데요. 꼬임 방지 특허를 받았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아직까지 호스가 꼬이지 않는 걸로 보아 확실히 특허 받을 만한 기술이 들어간 건 맞는 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샤워호스는 일단 꼬여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껴야 안 꼬이는 샤워호스의 장점이나 필요성이 크게 와 닿는 거더라고요. 

 

요인즉슨 닥터피엘 샤워호스가 안 꼬이니까 분명 좋긴 한 걸 텐데 특별히 좋다는 자각 없이 사용하게 되더라는 거죠. (암튼 좋다는 이야기고요.)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교체 주기와 교체 방법

일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를 사용해보면 새하얗던 필터가 녹물이 들어 붉게 변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을 수 있어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녹물이 들어요!) 

 

이런 녹물로 내가 그간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해왔구나 싶어질 텐데요. (양치도ㅠㅠ)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의 교체 주기는 기본적으로 1차 필터는 2~3개월마다, 2차 필터는 5~6개월마다라고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 주기를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고요. 사용 중인 샤워기 필터의 색깔 변화 등 필터의 상태를 고려해서 바꿔주시면 돼요. 사는 지역의 수질 환경이나 혹은 샤워기를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교체주기는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위 사진의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는 지난 3월 5일 새로 갈아 끼운 건데 한 달하고 2주쯤 지난 현재 벌써 짙게 녹물이 들어버렸어요. 아직 두 달이 안 됐지만 볼 때마다 영 찝찝해서 결국 오늘 갈아주었어요.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교체 방법은 일단 필터 사용을 시작하면 금방 익힐 수 있는데요. 스틱형 1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의 경우 샤워기 하단에 G1/2 라고 쓰여 있는 부분을 양손으로 힘껏 돌려서 샤워기와 호스를 분리한 후 필터의 검은색 꼭지 부분이 호스 쪽을 향하게 끼워주시면 되고요. 

 

샤워기 헤드에 들어가는 2차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는 헤드 부분에 장착된 금속 캡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열어준 후 필터의 구멍이 있는 면을 헤드 안쪽으로, 볼록하게 구조물이 튀어나온 면을 캡 쪽으로 맞춰서 넣어줘요. 이제 필터가 장착되었으면 그 위에 살수판과 고무링을 올리고서 캡을 결합한 후 꽉 잠가주면 되고요. 

 

여행필수품이 된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feat. 실내식물)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를 집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아직 샤워기 필터 경험 전이라면 모를까 일단 사용을 시작한 이후에는 숙박을 해야 하는 국내외 여행 시 꼭 챙겨야 하는 여행필수품이 되었어요. 샤워기 본체를 호스에서 분리해 가져가면 숙박시설의 샤워호스에 연결해 사용이 가능해요. (샤워기와 샤워호스는 국제규격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호환 가능)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의 또 다른 유용함은 실내식물 샤워시키는 데서 찾을 수 있어요. 대개의 실내식물은 물주기를 할 때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최소 하루 동안 받아놓았다 주는 게 좋은데요. 혹은 정수한 물을 사용하거나요. 

 

보통은 여의치 않아 그냥 수돗물을 주고 말았는데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사용 후부터는 실내식물들을 화장실로 집결시킨 후 샤워기를 이용해 물을 주고 있어요. 몬스테라의 경우 특히나 잎샤워를 좋아하는 데다 잎샤워 시 정수한 물 사용이 권장되기 때문에 몬스테라 같은 식물에게는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가 아주 적격인 거죠. 

 

닥터피엘 제품은 현재 샤워기 필터만 사용 중인데 주방용 싱크대 필터와 세면대 필터도 사용해보고 싶고 칫솔 살균 건조기도 너무너무 탐이 나요.

 

오늘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에 관한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아토피 이야기를 했는데요. 샤워기 필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누구나 아토피가 호전되는 건 아니겠지만, 여러 시도 가운데 하나로 사용을 추천드렸어요(저한테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요). 끝으로 아토피와 민감한 피부로 고생 중이신 분들께 (내돈내산)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 사용후기가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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