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알로에베라를 이용해 100퍼센트 천연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를 해보려고 해요. 더불어 이렇게 직접 만든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게요.
요즘은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화해 앱을 이용해 성분 먼저 확인하는 게 거의 필수가 되었는데요. 집에서 천연 재료로 화장품을 직접 만들면 안 좋은 성분이 뭐가 들었는지 걱정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알로에의 한 종류인 알로에베라는 볕이 잘 드는 실내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매우 쉬운 식물로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의 주재료가 되어요. 식용도 가능하지만 저는 주로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어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알로에는 얼굴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햇볕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고, 피부에 생긴 깊지 않은 가벼운 상처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어요.
알로에는 거의 100퍼센트 수분으로 이루어져 피부에 발랐을 때 수분감이 정말 뛰어난데요. 알로에 젤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얼굴에 수분감이 꽉꽉 차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게다가 끈적임도 거의 없어서 사용했을 때 굉장히 촉촉하면서도 뽀송한 기분이 들어요.
그럼, 홈메이드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 시작합니다.
차근차근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
1 알로에 수딩젤 보관용기 소독하기
알로에 수딩젤을 만든 후 보관할 유리용기를 먼저 열탕소독 해주세요. 깨끗이 씻은 유리용기를 냄비에 넣고 입구 부분이 충분히 잠김 정도로 물을 부은 후 냄비 뚜껑을 연 채로 10분간 끓여주면 되어요.
시간이 지나면 유리용기 윗부분에 물방이 맺히거나 물이 유리용기 안쪽으로 빨려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대로 계속해서 끓여주면 되어요. 이제 10분이 지난 후에는 용기를 엎은 채로 잘 말려주면 되고요. 건조가 끝나면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를 위한 무균 용기 준비 완료예요.
2 알로에 준비하기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알로에베라의 굵은 잎을 필요한 만큼 칼로 잘라내요. 어린 새 잎은 아직 굵기가 가늘어서 오래된 잎을 선택해야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에 충분한 양의 알로에 젤을 얻을 수 있어요. 알로에 잎을 칼로 잘라내면 노란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이 액체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불러올 수 있어서 최대한 제거해줘야 해요.
적당한 용기에 잘라낸 알로에 잎을 10분 정도 세워두면 노란 액체가 고이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10분이 지나면 알로에에 묻어 있는 노란 액체도 제거할 겸 알로에를 물에 깨끗이 씻어주세요.
그러고 난 후에 감자칼 등을 이용해 알로에 잎 옆면에 나 있는 가시를 먼저 제거해요. 알로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요.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를 노란 액체를 확실히 빼내기 위해서 물을 두세 번 바꿔가면서 총 5분 정도 알로에를 물에 담가두세요. 이 과정이 끝나면 알로에 준비도 완료되어요.
3 껍질 벗겨 알로에 젤 분리하기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 다음 단계는 이제 알로에 껍질을 벗겨내고 투명한 알로에 젤을 얻는 거예요. 준비한 알로에 한쪽 면 껍질을 칼로 벗겨낸 후 수저를 이용해 알로에 젤을 떼어내거나 긁어내면 되어요. 껍질이 최대한 딸려오지 않게 젤만 잘 분리하면 되는데 일부 따라와도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이번에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 하면서 껍질을 깔끔히 분리하지 못해 사진을 보면 초록색이 드문드문 눈에 띄어요.)
투명하고 물기로 가득한 알로에 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 집에서 직접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에서 가장 신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얘가 내 피부 수분을 책임져줄 애구나 하면서 미리 촉촉하게 느껴보는 거죠.
4 알로에 젤을 믹서기에 갈아주기
분리한 알로에 젤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면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가 거의 다 끝나는 건데요. 알로에만 갈아줘도 되지만 알로에 수딩젤의 사용기간을 늘려주기 위해 비타민C를 추가할 수 있어요. 캡슐이나 가루로 된 비타민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그냥 집에 있는 레몬이나 라임 등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엔 라임을 이용했고요.
이렇게 알로에 젤에 비타민C를 추가하면 한두 달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의 경우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가급적 빨리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저는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를 할 때 애초에 많은 양을 만들지 않고 일주일 정도 쓸 분량만 만들고 있어요. 이번엔 마침 라임이 있어서 넣어주었지만 없을 때는 그냥 생략해요.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오면, 믹서기에 준비한 알로에 젤을 먼저 넣은 후 라임 즙도 짜 넣고(라임 4분의 1쪽 사용) 젤 덩어리가 사라질 때까지 몇 초간 믹서기를 돌려주세요. 그러면 알로에 젤이 물과 같은 액체 상태로 변해요.
5 알로에 수딩젤 용기에 담아 보관하기
이제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 마지막 단계로, 처음에 미리 열탕소독 해둔 유리용기에 믹서기로 간 알로에 수딩젤을 잘 담아주세요. 믹서기를 돌렸기 때문에 위에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은 하루 정도 지나야 사라져요. 다 만들어진 알로에 수딩젤을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후 사용하면 피부에 닿을 때 시원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홈메이드 알로에 수딩젤은 냉장보관 필수고요. 만들 때 비타민C를 넣었다면 한두 달, 넣지 않았다면 1~2주 정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홈메이드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
집에서 직접 만든 알로에 수딩젤은 거의 액체 상태예요. 스킨보다는 약간 점성이 있고 에센스보다는 훨씬 묽은 정도라고 보면 돼요.
이런 상태의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 첫 번째는 스킨을 대신해 사용하는 거예요. 알로에 수딩젤을 담은 용기에 따라 손에 직접 덜어내도 되겠지만, 저는 입구가 넓은 용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물기 없는 작은 수저를 이용했어요.
원하는 만큼 적당량을 덜어낸 후 평소 스킨을 바르듯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되는데, 끈적임이 아주 미세해서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요. 피부에 쏘옥 스며들어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홈메이드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 두 번째는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이나 올리브오일과 섞어서 에센스처럼 사용하는 거예요. 이렇게 오일과 알로에 수딩젤을 함께 사용하면 극강의 보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정말 촉촉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용기에 오일과 알로에 수딩젤을 약 1:2의 비율로 섞어 잘 흔들어주면 되는데, 코코넛오일은 발림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올리브오일은 좀 묵직한 편이에요. 이 역시 냉장보관 하고요. 사용 전 미리 꺼내서 실온에서 잠시 두었다가 사용하세요. 특히나 코코넛오일은 온도가 낮으면 하얗게 굳기 때문에 실온에서 녹여주는 과정이 필수예요.
(코코넛오일이나 올리브오일은 평소 집에서 먹는 걸 사용하면 돼요. 천연 화장품을 만든다고 오일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 마지막 세 번째는 꿀과 섞어 팩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꿀은 항균 및 보습력이 뛰어나 미용 팩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우유, 계란, 바나나 외에 알로에와도 궁합이 좋아요.
천연 팩을 만들 때 밀가루를 이용해 점도를 맞추곤 하지만, 이 방법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꿀과 알로에 수딩젤만 섞어줘요. 꿀의 양을 통해서 팩을 하기에 적당한 점도를 맞춰주면 되니까요.
오늘은 집에서 기르는 알로에베라를 이용해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와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봤어요. 알로에만 있으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스킨, 에센스, 팩 등 다양한 천연 화장품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어요.
포스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셨으면 알겠지만 알로에 손질하는 것도 많이 어렵지 않고요. 일단 알로에 수딩젤 만들기가 끝나면 바로 스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오일이나 꿀과 간단히 섞어만 주면 에센스나 팩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어요(이 외에도 알로에 수딩젤 사용법은 더 많이 있을 거예요). 오늘 정리해본 내용이 모쪼록 여러분의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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