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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A to Z) 코코넛오일 효능 및 사용법/보관법/MCT오일/피부에 바르는 법

 

오늘은 요리에 사용하고 피부에도 바르는 코코넛 오일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집에서 볶음요리를 할 때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같은 일반적인 식물성 기름을 주로 사용해왔는데요. 이런 기름들은 열에 약해 볶음이나 튀김요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열을 가해도 산화되지 않는 코코넛오일을 요리에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더해 코코넛오일이 뛰어난 보습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평상시 보습을 위해 피부에도 발라주고 있고요. (코코넛오일은 마사지 오일로도 유명하잖아요.)

 

그럼 코코넛오일 효능 및 사용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코코넛오일이 어떤 기름인지부터 정리해볼게요. 

 

 

 

 

코코넛오일의 종류

코코넛오일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코코넛 열매로부터 얻는 오일이에요. 코코넛 열매는 껍질 안쪽이 새하얀 과육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 코코넛 과육을 잘 건조한 후 압착해서 기름을 짜내요.  

 

코코넛오일은 생과육을 사용했는지, 정제 과정을 거쳤는지 여부에 따라 

 

-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

- 정제 코코넛오일

 

로 나뉘어요. 코코넛 생과육을 건조한 후 낮은 온도에서 화학 첨가물 없이 추출한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은 코코넛 열매 본연의 영양소를 거의 그대로 포함하고 있고요. 코프라라 불리는 말린 코코넛에서 기름을 짜낸 후 정제 과정을 거친 정제 코코넛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에 비해 좋은 영양소 함량이 떨어지고(코코넛오일 효능 저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요.  

 

한편 코코넛오일은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코코넛 향을 제거한 무향 코코넛오일도 판매되고 있어요. 코코넛오일을 꼭 사용하고 싶은데 향이 마음에 걸린다면 무향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향을 제거하는 것 역시 정제 과정의 하나로, 최상의 코코넛오일은 가공을 최소화해 코코넛 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코코넛 향을 좋아해요. 음식 맛에 코코넛 향이 다소 영향을 주더라도 다른 기름을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있지만, 코코넛오일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 향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코코넛오일을 아직 사용해보기 전이라면 무향 제품과 향이 살아 있는 제품을 각각 가장 작은 용량으로 구매해 본인의 취향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가열 요리에 코코넛오일을 사용하는 이유

코코넛오일을 요리에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코코넛오일은 열을 가해도 산화되지 않는 포화지방산이기 때문이에요(높은 발연점). 지방산을 구성하는 모든 탄소가 수소와 결합해 안정된 구조를 갖는 포화지방산은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소기름, 돼지기름과 같은 동물성 지방이 이에 해당하며 식물성 기름 가운데는 코코넛오일이 포화지방산에 포함돼요. 

 

기름은 공기 중에 노출됐을 때 혹은 열을 가했을 때 쉽게 산화되는 특성이 있어요. 아무리 몸에 좋은 기름이라도 일단 산화가 시작되면 금세 독으로 변하기 때문에 장시간 열을 가해 요리하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코코넛오일을 적극 추천드려요.

 

참고로, 코코넛오일을 제외한 모든 식물성 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인데요. 불포화지방산은 지방산을 구성하는 탄소의 수소 결합이 적게는 한 개에서 많게는 세 개 이상 끊어져 있는 지방산으로, 포화지방산과 달리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요리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단, 불포화지방산 가운데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오일은 비교적 열에 강해 단시간 열을 가하는 요리에는 사용해도 좋아요.   

코코넛오일 효능(+사용법)

1 가열 요리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코코넛오일 효능은 높은 발연점에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코넛오일은 포화지방산으로, 열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볶음이나 튀김과 같이 높은 온도로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야채를 볶건 고기를 볶건 기름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코코넛오일을 사용해요.

 

코코넛오일과 올리브오일을 공병에 혼합해 사용해요 (피부보습)

2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줘요

코코넛오일 효능 두 번째는 피부보습력과 관련이 있어요. 코코넛오일은 보습력이 매우 뛰어난 기름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얼굴(*지성피부 제외)은 물론 거칠어지기 쉬운 팔꿈치, 무릎 등에 사용하면 좋은 보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코코넛오일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올리브오일, 호호바오일 등 다른 오일과 섞어서 사용해도 좋아요.

 

저는 하루에 한 번, 주로 아침에 코코넛오일을 얼굴에 발라주고 있어요(참고로 저는 건성피부이고,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아요). 코코넛오일은 라이트한 느낌의 오일로 피부 발림이 아주 좋은 편이고요. 바른 지 두 세 시간이면 피부에 촉촉이 다 스며들어 번들거림이 거의 남지 않아요. 

 

좀 더 강한 보습력을 원할 때는 코코넛오일에 올리브오일을 섞어서 사용해요. 올리브오일은 코코넛오일과 달리 묵직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코코넛오일과 올리브오일을 3:1 정도 비율로 섞으면 적당한 것 같아요.

 

또한 코코넛오일을 화장솜에 묻혀 메이크업 리무버(눈화장 제거)로 활용해도 좋고, 립밤 대신 코코넛오일을 입술에 발라줘도 좋아요. 

 

조리용으로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을 구매했다면 피부용 제품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조리용으로, 피부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어요(코코넛오일 효능에는 차이가 없어요). 조리용이 아닌 피부미용을 위해 코코넛오일을 사용하기 원한다면 피부에 바르는 용도 혹은 마시지용으로 나와 있는 코코넛오일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도 되고요. 이 경우 역시 엑스트라 버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3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요

일반적인 선크림 제품과 같은 높은 수준의 효과는 아니지만 코코넛오일이 기미나 주름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해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코코넛오일을 얼굴에 바르는 것만으로 자외선 차단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저처럼 코코넛오일을 데일리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반가운 사실이 아닐 수 없어요. 코코넛오일 세 번째 효능 너무 맘에 들고요. 

 

4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줘요(저탄고지 다이어트)

코코넛오일 효능 네 번째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거예요. 코코넛오일은 중쇄지방산(MCT)이라는 짧은 사슬 구조의 지방산을 포함하는데, 이 중쇄지방산은 섭취 시 소화 흡수가 빨라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곧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소모하는 데 도움을 줘요. 저탄고지 식단에 사용되는 MCT오일이 바로 코코넛에서 중쇄지방산만 추출한 것이에요. 

 

 

5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줘요

코코넛오일 효능 다섯 번째는 항균작용이에요. 코코넛오일은 충치와 치태,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어 10분간 오일 풀링 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줘요. 

 

* 오일 풀링(oil pulling) 인도 아유르베다식 건강 요법의 하나로, 식물성 기름을 입안에 10분 정도 머금고 가글한 뒤 뱉어내어 입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걸 말해요.  

 

 

6 모발 손상을 예방해요

코코넛오일 효능 여섯 번째는 모발과 관련이 있어요. 머리를 감기 전과 후의 모발 단백질 변화를 관찰한 결과 코코넛오일을 모발에 발라준 경우 단백질 손실량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이는 코코넛오일에 포함된 라우르산(lauric acid)이 모발에 침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에요. 

 

7 몸 안의 염증을 줄여줘요

일곱 번째 코코넛오일 효능은 강력한 항염 효과예요. 여러 연구를 통해 코코넛오일을 먹으면 우리 몸 안의 염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8 뼈와 간 손상을 예방해요

마지막 코코넛오일 효능은 뼈과 간 건강에 있어요.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이 포함하는 항산화 성분이 뼈의 손상을 막아주며, 알코올이나 독성물질로부터 간이 손상되는 걸 예방해줘요. 

 

코코넛오일 보관법

코코넛오일을 포함한 모든 오일은 개봉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코코넛오일은 24도 이하에서 고체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하얗게 굳어요) 기름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꺼내놓아야 해요. 혹은 오일 용기의 입구가 넓다면 굳은 상태에서도 숟가락으로 퍼서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름 사용에 관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오일은 일단 개봉하면 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아요. 그러자면 용량이 큰 제품보다는 작은 용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오일은 오래 보관하며 먹기보다는 용량이 작은 제품을 빠르게 소비하고 재구매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오늘은 코코넛오일 종류를 시작으로 코코넛오일을 요리에 사용하는 이유와 코코넛오일 효능 8가지, 그리고 보관법까지 알아봤어요. 저탄고지 다이어트 바람을 타고 예전과 비교해 우리에게 부쩍 가까워진 코코넛오일은 조리용은 물론 피부미용, 모발이나 치아 건강 등을 위해 폭넓은 사용이 가능해요. 코코넛오일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께 오늘 포스팅이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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