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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동글동글 귀여운 청페페 키우기 (청페페 키우는 방법)

오늘은 금전수처럼 윤기 나는 짙은 초록색 잎을 가진 청페페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페페로미아 옵투시폴리아(peperomia obtusifolia)라는 학명을 가진 청페페는 아기 고무 식물(baby rubber plant)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도 불려요.

청페페 키우기 (햇빛 흙 물주기)

1 햇빛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청페페(페페로미아 옵투시폴리아)는 열대우림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던 아이예요. 창가에서 다소 떨어진 비교적 낮은 조도의 위치에서도 청페페 키우기가 가능한데요. 이 경우 밝은 반광 위치에서 자라는 청페페와 비교해 성장속도가 느린 편이에요. 창가와 창가에서 떨어진 곳 모두에서 청페페 키우기를 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청페페 키우기에서 햇빛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은 빛이 잎에 직접 닿는 직광은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청페페 잎이 직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이미 성장한 잎은 색이 노랗게 변하고 어린잎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말라 떨어져버려요.

 

정리해보면, 청페페 키우기는 밝은 반광 위치가 가장 적합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창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까지도 오케이. 직광은 피해야 함! 이에요.  

 

2 흙 (분갈이 흙)

청페페 키우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 분갈이를 해야 할 시점이 오는데요. 청페페(페페로미아 옵투시폴리아)는 다육식물로, 분갈이 시 물빠짐이 좋은 흙 배합이 필수예요. 청페페 키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물구멍이 충분히 나 있는 화분을 선택하고, 흙은 다육이 전용 분갈이 흙을 사용하거나 일반 분갈이 흙에 펄라이트와 굵은 모래 혹은 자갈 등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집에 코코칩이 있다면 배합토에 같이 섞어줘도 괜찮아요. 코코칩은 흙의 밀도를 낮추고 화분 안에 빈 공간을 만들어주어 흙만 사용했을 때보다 배수력을 높여주는 재료예요. 

 

일반 분갈이 흙에도 펄라이트가 일정량 섞여 있어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청페페 키우기의 포인트인 물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흙부터 물빠짐(배수력)에 신경 써주는 걸 잊지 마세요.

 

 

3 물주기

청페페 키우기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바로 물주기예요. 청페페는 두껍고 단단한 잎에 물을 많이 저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건조에 강한 편이에요. 이 말은 과습에 약하다는 말로 바꿔 말할 수도 있는데요. 위에서 물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청페페가 과습에 약한 식물이기 때문이에요. 

 

일 년 전 청페페를 집에 들이고 나서 바로 분갈이를 해줬어요. 아직 청페페 키우기에 대해 잘 모를 때라 흙도 일반 분갈이 흙을 사용했고, 물도 3~4일에 한 번씩, 해오던 패턴대로 별 생각 없이 주었어요. 집이 밝은 편이긴 했지만 위치도 창가에서 1미터 이상 떨어져 있던 것 같고요. 이렇게 글로 나열하고 보니 청페페 키우기에 얼마나 안 좋은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던 건지 실감이 나네요.

 

결과는 보나마나, 당연히 청페페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흙을 만져보니 전혀 마르지 않았고 처음 집에 왔을 때 윤기가 좌르르 하던 짙은 초록 잎이 생기를 잃고 식물 전체가 쪼그라든 것처럼 보였어요. 다행히 뿌리가 썩진 않아서 다시 분갈이하고 볕 드는 창가로 옮겨주었고 이후 과습이 오지 않게 물 관리해주면서 지금까지 청페페 키우기를 이어오고 있어요. 

 

청페페 잎이 말리는 현상

청페페 키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잎말림과 검은 반점이 아닐까 해요. 저 역시 둘 모두 겪어봤고 현재도 어느 정도는 여전히 겪고 있는데요. 

 

먼저 청페페 키우기에서 잎이 말리는 현상은 물부족이 가장 대표적인 이유라고 해요.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저는 청페페 과습을 겪은지라 물을 매우 아껴서 주고 있어요. 과습보다는 역시 물부족이 낫다는 생각인데, 청페페의 건강을 위해 물을 너무 말리는 건 피해야겠죠. 

 

한데 막상 청페페를 키워보면 잎이 아주 예쁘게만 자라지는 않더라고요. 개중에는 잎이 안으로 말리는 애도 있고 약간 구져진 듯 울퉁불퉁 자라는 애도 있고 잎 끝이 갈라져 말발굽처럼 돼버리는 애도 있고요. 물론 대다수 잎들은 반들반들 예쁘게 잘 자라주지만요.  

 

청페페 키우기에서 잎이 말리는 현상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바로잡고 싶다면 현재 물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너무 건조하게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세요. 

 

청페페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법

사실 저는 청페페 키우기를 하면서 잎이 말리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건 사정이 좀 다르더라고요. 검은 반점 혹은 갈색 반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게 생기면 꽤 신경이 쓰이거든요. 

 

반려식물로 청페페를 집에 들인 지 일 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 일 년 가운데 한두 달은 검은 반점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잎 한두 장에 생겼던 것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더니 거의 잎 전체로 번지더라고요. 

 

이렇게 청페페 키우기를 할 때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과습이라고 해요. 다음으로는 병충해, 또 다른 이유는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병충해에 바이러스라니 무시무시한데요. 

 

위에 이야기한 대로 청페페는 과습에 약한 식물이니 물 관리 먼저 점검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청페페에 생길 수 있는 벌레로는 진드기가 있어요. 혹시 벌레가 생기진 않았는지 잎 뒷면까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게 두 번째. 그리고 마지막 이유인 바이러스 감염은 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어찌 손써볼 방도가 없는 것이라고 해요.

 

제가 청페페 키우기를 하면서 검은 반점 문제를 이겨낸 방법은 반점이 생긴 잎을 즉시 잘라내고 햇빛, 물주기 등 청페페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꾸준하게 유지해주는 것이었어요. 당시는 청페페 화분을 남향 창가로 옮긴 상태였고 물주기도 과습을 신경 쓰고 있던 때라 검은 반점이 생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가 없었어요. 

 

 

특별히 벌레가 눈에 띄는 것도 아니었고 반점만 아니라면 청페페 컨디션도 좋아 보였거든요. 전과 마찬가지로 새잎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고요. 매일같이 반점이 생긴 잎을 잘라내면서도 청페페를 포기하지 않았던 건 이렇게 새잎이 끊임없이 올라왔기 때문이에요. 너무 다행히도 한두 달쯤 후부터는 더 이상 검은 반점이 생기지 않았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 청페페 키우기에서 잎에 검은 반점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잎을 잘라내는 거였어요. 저로서는 잎이 보기가 싫고 어차피 잎을 그대로 둔다고 반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 잘라준 건데 마침 다행이었던 거죠. 

 

저와 같이 청페페 잎에 검은 반점 문제를 겪고 있거나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위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청페페 번식법

‘행운과 함께한 사랑’이라는 오묘한 꽃말을 지닌 청페페는 잎을 잘라 물꽂이(수경재배)를 하거나 흙에 바로 삽목해 뿌리를 내는 방법으로 번식이 가능해요. 잎에 달린 가느다란 줄기 끝에서 하얀 뿌리가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한데요. 일단 뿌리가 나오고서 약 6주가량 시간이 더 지나면 흙으로 옮겨도 좋을 만큼 뿌리 성장이 이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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