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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립살리스, 너 누구냐 (립살리스 화이트 / 립살리스 루비)

 

선인장과의 립살리스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그 종류가 꽤나 다양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핫한 립살리스로는 립살리스 쇼우(생선뼈선인장), 립살리스 화이트, 립살리스 루비(슈도립살리스), 립살리스 뽀빠이 등이 있어요.

 

식물의 학명은 그 식물의 본래 이름으로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지만 이 학명이 워낙 길고 어렵다 보니 식물을 유통할 때 간단히 부를 수 있는 이른바 유통명이 따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위에 말한 쇼우, 화이트, 루비, 뽀빠이는 구글에서 찾아보면 전혀 확인이 되지 않는, 그러니까 편의상 부르는 이름들이에요. 

 

립살리스 화이트 & 립살리스 루비

제가 반려식물로 들인 립살리스는 립살리스 루비 혹은 슈도립살리스라고 불리는 녀석과 립살리스 화이트예요. 둘 모두 키운 지 일 년쯤 되었고요.

 

제 개인적인 선호로는 립살리스 화이트가 좀 더 매력적인 거 같아요.

 

가느다란 마디마디로 성장을 해가는데 하나의 마디 끝에서 두 개의 줄기가 갈라져 나와 또다시 각각의 마디로 커나가는 식이에요. 그리고 그 마디 끝에 불투명한 흰색 구슬 같은 게 달려서 립살리스 화이트라고 불리는 거죠. 

 

 

립살리스 루비(슈도립살리스)는 루비라는 이름이 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루비를 닮은 붉은 빛깔을 가지고 있어요. 혹은 숨기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이 붉은빛은 립살리스가 받는 빛의 강도와 연관이 있는데, 빛이 적은 곳에서는 잎이 푸른빛이었다가도 충분한 양의 빛을 받게 되면 루비색을 띄게 된답니다.

 

립살리스 루비를 화원에서 샀을 때는 잎의 끝부분이 붉게 물들어 있었는데 집에 데려와 남향 창가에 두자 붉은 기는 잦아들고 전체적으로 파릇파릇한 녹색을 띄었어요. (사실 저는 이렇게 녹색일 때가 더 예뻤던 거 같아요.)

 

한데 이사를 하고 나서 서향 베란다로 옮겨가게 되었거든요. 오후 볕이 따가운 서향이라 그런지 이제 푸른빛은 거의 사라지고 루비라는 이름의 본 모습을 한 진짜 립살리스 루비가 되었습니다 크크.  

 

 

직광은 피하는 게 좋아요

빛과 관련해 정리를 해보면, 직광은 피하되 최대한 빛이 잘 드는 밝은 곳에서 키우는 게 좋아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처음에 남향 창가에서 키우다가 서향 베란다로 옮기게 되었는데 립살리스 화이트와 루비 모두 실내의 남향 창가에서 키울 때 더 건강하게 자랐던 거 같아요.

 

서향 베란다는 오후 빛이 너무 강해서 루비의 잎이 타는 등 문제가 생겼지만 제 집의 남향 창가는 낮 동안 직광 없이 계속해서 밝은 조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 없이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던 거죠. 

 

립살리스 물주기

립살리스는 주로 코코칩 혹은 코코넛바크에 심어져 있어요. 코코넛 껍질을 가공해 만든 코코넛바크는 통기성 및 물빠짐이 좋으면서도 물을 오래 머금고 있어 립살리스에게 오랫동안 서서히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요.

 

푹 젖지 않은 토양의 낮은 수분감을 좋아하는 립살리스에게 안성맞춤인 거죠.

 

실내 혹은 실외, 빛의 강도 등 립살리스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물주는 패턴은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3~4일에 한 번 흠뻑 주는 걸 기본으로 하되 한여름같이 더울 때는 조금 당겨서 2~3일 주기로 줘야 하기도 해요. 

 

제 경험상 립살리스 화이트와 루비 모두 물 줄 때가 되면 수분이 충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어딘가 메마른 기운을 내뿜기 때문에 매일 잘 관찰만 하면 물주는 타이밍을 놓칠 일은 없을 거예요.

 

물주기는 뭐다? 사랑이다.

 

만약 립살리스가 흙에 심어져 있다면(저는 아직까지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뿌리가 썩지 않도록 물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겉흙을 완전히 말린 후에 물을 줘야 하며 보통 일주일에 한 번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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