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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꼼꼼하게 정리한 브리타 정수기 사용법 (feat. 사용 후기)

브리타 정수기 사용법

브리타(brita) 정수기를 사용한 지 4개월이 되었네요. 정수기는 매일매일 사용하는 거니까 4개월보다 훨씬 더 오래된 거 같은 기분이에요. 이제는 뭐 거의 브리타와 혼연일체가 된 거 같달까요 크크. 미리 말하고 시작하자면, 그간 사용해본 결과 브리타 정수기 정말 강추합니다.

 

브리타 정수기는 뭐다? 이 시대의 생활필수품이다.

 

 

1 새 정수기 및 필터 세척 방법

브리타 정수기는 50년 정수 기술력을 가진 독일 브리타사의 간편형 정수기예요. 저는 1인 가구이고, 사용 중인 모델은 마렐라(marella) 2.4L예요.

 

정수기를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필터가 하나 포함되어 있고요. 브리타 정수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해요. 정수기에 필터를 꽂은 후 수돗물을 받으면 바로 정수가 시작되어요.

 

새 제품이니까 먼저 정수기 세척해주고요. 필터도 첫 사용 시 세척을 해줘야 하는데, 정수기에 물을 받은 후 필터를 물속에 넣어 안쪽의 공기를 흔들어 빼주면 되어요. 필터가 물 안으로 들어가면 꾸르르륵 하면서 공기 방울이 올라와요.

 

더 이상 공기 방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해주라고 하는데, 이게 처음처럼은 아니더라도 방울이 계속 좀 올라오는 편이라 저는 물을 갈아가며 세 번 정도 해주고 끝내요. 위에 말했듯이 필터 세척은 처음 사용할 때 한 번만 해주면 되어요. 간혹 매번 정수할 때마다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해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2 정수 방법

세척을 마친 정수기 바깥 통에 안쪽 통을 먼저 끼워주고, 다음으로 안쪽 통에 역시 세척을 마친 필터를 끼워줘요. 이때 손에 힘을 좀 줘서 필터가 홈에 잘 맞아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이제 조립이 완성된 정수기에 수돗물을 바로 받거나 부어주면 되어요.

 

제 경우 막상 사용해보니 뚜껑은 별 필요가 없더라고요.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에서 수돗물을 받는 게 훨씬 더 편하고, 정수가 끝난 물을 바로 사용하거나 물병에 옮길 때도 뚜껑이 있으면 오히려 불편해요.

 

또 보통 하루에 한 번 그날 쓸 물을 한꺼번에 정수하기 때문에 몇 차례에 걸쳐 수돗물을 받아야 하는데 매번 뚜껑을 끼웠다 뺐다 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고요. 정수기를 냉장고에 넣고 쓰지 않는 이상 뚜껑은 그다지 하는 일이 없다는 거. 

 

 

뚜껑에 배터리 잔량 표시판처럼 생긴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요. start를 누르면 시작되어 한 달 정도 후에 끝이 나게 되는데, 한마디로 별 의미 없어요.

어차피 필터 교체 주기는 한 달에서 두 달 사이로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굳이 알림이 없어도 달력에 체크만 해두면 되니까요. 또 이게 배터리를 바꿔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딱 한 번밖에 사용이 안 된다는 사실. 브리타 정수기 다 좋은데 이건 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참고로 마렐라 2.4L 모델의 정수 양은 한 번에 최대 1.4L예요. 다른 분들은 한 번에 이 양만큼 정수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보통 한 번에 1L가 좀 안 되는 양만큼씩 정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하루 총 정수 양이 3L라고 한다면 약 세 번에 걸쳐 정수를 하는 거지요.  

 

 

3 정수기 및 필터 보관법

저는 하루 동안 마시고 쓸 물을 하루 한 번 한꺼번에 정수하고 있어요. 가끔 두 번 하는 날도 있지만 대개는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해요. 정수가 끝나면 정수기를 보관해야 할 텐데 사용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거 같아요.

 

제 경우는 정수한 물을 물병에 옮겨서 보관하기 때문에 정수기를 다 쓰고 난 후에 바로 건조를 시켜줘요. 특별한 건조법이 있는 건 아니고 물기를 털어낸 후 건조대에 올려두면 끝~입니다.

 

처음엔 필터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었어요. 냉장고에 넣어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필터 역시 정수기와 함께 건조하는 걸로 정착했어요. 매일 사용하는 거고 하루에 두 번 사용할 때도 있어서 따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단, 정수기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필터를 보관 용기나 비닐 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걸 추천드려요. 마렐라 2.4L는 냉장고 문 보관 칸에 들어가는 사이즈라 물이 든 정수기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고 쓰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 경우라면 필터 보관을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

브리타의 안내를 따르면 한 달 주기로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이는 권장 사항으로 본인의 물 사용량에 따라 적절히 교체 시기를 잡아주면 되는데요, 1인 가구, 하루 3L 정도쯤 물을 정수하는 제 경우 한 달 반 사용 후 교체해주고 있어요. 그 정도까지는 물맛 변화 없이 사용이 가능하더라고요. 그 이상 사용하면 약간 수돗물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필터를 한 달마다 바꿔주면 당연히 좋을 텐데, 알뜰하게 사용하자면 물맛 변화를 통해 교체 시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브리타 정수기 사용 후기 (죄다 장점)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면 무엇보다 플라스틱 생수병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전에는 늘 두 팩 정도 물을 사다 놓고 마셨거든요. 무거운 생수 팩을 집까지 가져오는 것도 일이고 다 먹고 난 생수병을 처리하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어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싶은데 생수를 사다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매일같이 플라스틱 병이 생기니까 마음이 편치 않기도 했고요. 한데 작은 브리타 정수기 하나가 이 모든 문제를 말끔히 날려버렸어요.

 

또 브리타 정수기 사용 전에 가장 궁금하고 염려되는 게 바로 물맛이었어요. 물맛이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구매를 많이 망설였죠. 한데 사용 첫 날 정수된 물을 마셔보고 정말 놀랐어요.

 

수돗물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물맛이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맛 이상무!입니다. 브리타 정수기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정수기가 걸러내는 물질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어요. 

 

* 0.2m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 석회질, 구리, 납 등 중금속 외 불순물
*
물맛과 향을 해치는 염소 및 유기물질

브리타 정수기를 처음 받아보고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수기라고 하니 뭔가 좀더 거창해야 할 것만 같긴 했지만, 하긴 어차피 핵심은 필터, 즉 정수 능력인 거니까요. 개인적으로 브리타 정수기의 심플한 디자인 맘에 쏙 들어요.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지만, 브리타 정수기로 정수한 물은 커피의 풍미를 살려준다고 해요. 이는 정수기가 수돗물의 석회질이나 염소 등 불순물을 걸러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석회질 침전을 방지해서 커피메이커 등의 사용 수명을 연장하기도 한답니다. 집에서 커피 드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브리타 정수기 단점, 딱 하나

사실 브리타 정수기는 단점으로 꼽을 만한 게 거의 없는 거 같아요. 브리타 정수기 사용법이 워낙 간편하고 성능이 좋아서 말이죠.

 

그래도 굳이 한 가지를 말하자면, 정수가 다 끝난 거 같아 물을 병으로 옮기려고 하면 아직 필터를 통과하지 않고 필터 주변에 남아 있는 물이 소량 있어요. 이렇게 정수되지 않고 남은 물이 있으면 물을 병으로 옮길 때 그 물이 정수기가 기울어짐에 따라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좀 불편하더라고요.

 

자칫 기울기 조절을 잘못하면 정수된 물뿐 아니라 이 정수되지 않은 물도 물병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수돗물이 빠짐없이 말끔히 필터를 통과했으면 좋겠는데 적은 양이지만 일부는 남게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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