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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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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풍성한 코튼캔디 고사리 키우기 (솜사탕 고사리) 코튼캔디 고사리가 좋아하는 위치 넘넘 귀여운 이름을 가진 코튼캔디 고사리, 일명 솜사탕 고사리 키우는 법을 알아볼게요. 촉감이 보드랍고 잎이 풍성해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요, 집 안을 싱그럽게 꾸미는 데 고사리 식물만큼 좋은 게 없고 그 가운데 이 코튼캔디 고사리만큼 고운 미모를 뽐내는 아이도 드물 거예요. 연한 연둣빛 잎들이 풍성하게 올라온 모습만 봐도 힐링이 따로 없어요. 여느 고사리 식물과 마찬가지로 코튼캔디 고사리 또한 햇빛이 잎에 직접 닿는 것은 피해야 해요. 볕에 노출되면 잎이 바짝 타들어갈 테니까요. 고사리를 음지식물로 생각해 볕을 싫어할 거라 예측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고사리 식물은 직광이 없으되 밝은 곳을 선호한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저는 현재 화장실과 베란다 두 곳에..
거북알로카시아 키우기 (무름병 응애 잎변색) 거북알로카시아(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알로카시아의 한 종인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alocasia amazonica)는 잎 무늬가 거북이 등을 닮았다고 해서 거북알로카시아라 불리죠. 뾰족한 잎의 생김새와 거북이 무늬가 확실히 독특한 매력을 풍겨요. 식물의 원산지는 그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거북알로카시아 경우 자연종이 아닌 교배종이긴 하지만 열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를 그 원산으로 봐요. 햇빛/ 물주기/ 습도 관리 (무름병주의보) 거북알로카시아의 특별한 외모 때문에 반려식물로 집에 들이긴 했는데, 솔직히 키우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먼저 햇빛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거북알로카시아는 빛이 직접 잎에 닿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열대 밀림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던..
벨벳 잎을 가진 필로덴드론 미칸 (햇빛 물주기 번식) 수많은 종의 필로덴드론 가운데 제 반려식물은 필로덴드론 미칸(philodendron micans)이에요. 아마도 유튜브에서 처음 보았을 텐데 벨벳 느낌의 여린 잎이 꽤나 매력적이었어요. 식물집사가 된 후 하루가 멀다 하고 화원 나들이를 하며 눈에 띄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던 어느 날 드디어 필로덴드론 미칸을 만나게 되었어요. 필로덴드론 버킨이나 필로덴드론 셀로움은 정말 자주 보았던 거 같아요. 큰 사이즈의 셀로움은 나름 멋있어서 거의 살 뻔한 적도 있었는데 결국 빈손으로 화원을 나섰지요. 하지만 필로덴드론 미칸은 발견하자마자 정말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어요. 필로덴드론 미칸 햇빛 관리 저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 사가지고 온 필로덴드론 미칸을 바로 키우지 못하고 번식을 먼저 시킨 후 처음부터 다시 길러야 ..
립살리스, 너 누구냐 (립살리스 화이트 / 립살리스 루비) 선인장과의 립살리스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그 종류가 꽤나 다양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핫한 립살리스로는 립살리스 쇼우(생선뼈선인장), 립살리스 화이트, 립살리스 루비(슈도립살리스), 립살리스 뽀빠이 등이 있어요. 식물의 학명은 그 식물의 본래 이름으로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지만 이 학명이 워낙 길고 어렵다 보니 식물을 유통할 때 간단히 부를 수 있는 이른바 유통명이 따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위에 말한 쇼우, 화이트, 루비, 뽀빠이는 구글에서 찾아보면 전혀 확인이 되지 않는, 그러니까 편의상 부르는 이름들이에요. 립살리스 화이트 & 립살리스 루비 제가 반려식물로 들인 립살리스는 립살리스 루비 혹은 슈도립살리스라고 불리는 녀석과 립살리스 화이트예요. 둘 모두 키운 지 일 년쯤 되었고요. 제 개인적인 선..
호기심에 시작한 아보카도 키우기 (아보카도 씨앗 발아부터) 호기심에 아보카도 씨앗 발아부터 시작해 아보카도 키우기 7개월째 진행 중이에요. 반신반의하며 재미로 해본 건데 어느덧 40센티미터가량 자랐답니다. 베란다텃밭에 아보카도 나무 한 그루 있는 것도 꽤 멋진 일 아닌가요 :) 그간의 아보카도 키우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보카도 씨앗 발아 아보카도는 건강 과일로 알려져 샐러드나 스무디 같은 음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멕시코가 원산지로 비타민과 필수지방산이 아주 풍부하지요. 단맛 없이 기름진 식감을 갖고 있어 과일 느낌은 아니지만 은은한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집에서 도전하는 아보카도 키우기는 아보카도 씨앗 발아부터 시작합니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가르면 안에 동그란 씨앗이 들어 있어요. 이 씨앗은 얇은 껍질에 싸여 있는데 그 껍질을 벗기면 노란빛의 씨앗이 나타납..
금전수 물주기, 쉽다 or 어렵다? (금전수 키우기) 광택에 대한 호불호 촤르르 광택 나는 잎을 가진 금전수(ZZ plant)는 호불호가 갈리는 실내식물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반려식물로 들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더랬죠. 누군가는 그 독특함에 반하고 또 누군가는 금전수가 가진 광택이 인위적으로 느껴져 싫어하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전향한 케이스예요. 전에는 정말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이제는 나름의 매력을 가진 식물로 느껴집니다. 사실 금전수를 싫어했던 주된 이유는 이름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이 식물이 돈이 들어오게 한다는 속설을 지어낸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거, 누구쇼?) 그렇게 개업 선물, 이사 선물로 선호되다 보니 식물 자체의 매력은 가려지고 무조건 비호감을 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식물집사의 길로 들어선 후 식물 관련 유튜브 ..
몬스테라 아단소니 쭈글쭈글 잎말림 • 노란잎 왜 그럴까? 어, 이거 아단소니 맞아?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키운 지 일 년 가까이 되었네요. 화원에서 아주 작은 걸 하나 사왔는데 그러고 보니 당시는 이름조차 몰랐어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자주 본 식물, 한마디로 요즘 뜨는 플랜테리어 식물이라 자동반사적으로 냉큼 집어들었던 것 같아요(여러분도 저와 같나요?ㅋ) 한데 막상 데려와 키워보니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나 핀터레스트에서 본 아단소니는 줄기가 길게 늘어져 멋스러웠는데 집에 들인 녀석은 들에 핀 잡초마냥 짧은 줄기 다발이었거든요. 계속해서 새 잎이 올라오긴 하는데 줄기 길이는 변화가 없어서 ‘아니 내가 대체 뭘 사온 거지? 이게 그게 아닌가?’ 했지 뭐예요. 잎이 왜 말리는 거지? 게다가 잎들이 죄다 쭈글쭈글해서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어요. (가장..
반려식물 몬스테라 아단소니 키우기 (빛 • 물주기 • 비료) 입에 구멍이 송송송 몬스테라 아단소니(Monstera adansonii)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Monstera deliciosa)의 사촌으로 잎에 구멍이 송송 난 게 특징입니다. 이 구멍이 스위스 치즈를 닮았고 해서 스위스 치즈 식물(Swiss cheese plant)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드물지만 많은 해외 식물 유튜버들이 아단소니를 스위스 치즈로 명명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위스 치즈를 더 선호합니다. 너무 귀엽고 정겹지 않나요? "오늘은 스위스 치즈한테 물을 줘야지 !" 그리고 요즘 내가 기르는 게 몬스테라 아단소니인가 몬스테라 오블리쿠아(obliqua)인가 궁금해하는 분들 있으시죠? 아단소니와 오블리쿠아가 생긴 게 비슷해서 혼란이 생긴 거 같은데, 대개는 아단소..